영유아의 문자언어발달과 양육자의 역할

영유아의 문자언어발달과 양육자의 역할

영유아기는 문자언어 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양육자의 역할은 아이의 언어 습득 능력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이며 아이의 언어 이해력과 표현력을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유아의 문자언어발달과 양육자의 역할에 있어 어떻게 이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영유아의 읽기발달

시작 단계(출생~2)

  • 영아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읽기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읽기 행동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한다.
  • 영아는 일상생활에서 주변 사람들이 문자를 활용하거나 문자와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상황을 관찰한다.
  • 예를 들어, 부모가 책, 신문, 잡지, 전단지 등과 같은 인쇄물을 읽는 것, 자녀와 함께 책을 읽는 것, 표지판, 간판, TV 자막 등을 읽는 것, 형제자매가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 등을 관찰하게 되는데, 이는 영아의 읽기발달을 위한 중요한 선행조건이 된다.

 

초보적 읽기 단계(3~5)

  • 유아는 자기가 좋아하는 과자 이름, 음식점 표시, 도로표지판 등에 붙어 있는 글자를 인식하게 된다.
  • 이 시기 유아는 그림이 아니라 글자가 의미를 전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실제 물건이 존재하지 않아도 그림과 글자가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 또한 이 시기의 유아는 책을 읽을 때 상황이나 맥락에 의존하여 읽고, 지속적인 읽기 활동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순서와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이야기 내용을 추론한다.

 

실험적 읽기 단계(5~7)

  • 유아는 지속적인 읽기 활동을 통해 읽기 활동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구성하는 데 여전히 관례적 읽기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이전 단계보다 훨씬 더 관례적 읽기 단계에 접근하게 된다.
  • 교사나 부모가 읽기 행동을 관찰하고, 관례적 수준에 도달한 또래의 읽기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실험적 읽기 수준의 유아는 철자와 소리가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성인과 자신의 읽기 행동에 차이가 있음을 인식한 유아는 읽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는데 부모와 교사의 지속적인 안내를 통해 읽기 행동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영유아의 쓰기발달

시작 단계(출생~2)

  • 영아는 종종 연필, 크레파스 등의 쓰기 도구를 가지고 종이나 벽에 끼적임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쓰기 행동을 보인다.
  • 처음에 손이 움직이는 대로 끼적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원하는 선, 원 모양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손의 움직임을 조절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일관성이 없는 끼적이기가 규칙성을 가진다.
  • 영아는 때때로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을 성인에게 써달라고 요구하거나, 다른 사람이 쓰고 그린 것에 관해 설명해 달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수단으로 쓰기 경험을 활용한다.

 

초보적 쓰기 단계(3~5)

  • 유아는 스스로 글자를 창조하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글자를 통해 의사소통하고자 시도하는데, 극놀이 영역에서 음식점 놀이를 하는 유아가 자신이 개발한 글자로 주문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그 예에 해당한다.
  • 초보적 글쓰기 단계에서는 글자 쓰기의 정확성보다는 유아가 쓰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더 중요하며, 유아는 자모음 철자의 이름과 형태에 대한 지식을 발달시켜 3세가 지나면서 자기 이름에 있는 자음과 모음 글자는 어려움 없이 쓸 수 있다.

 

실험적 쓰기 단계(5~7)

  • 유아는 쓰기와 관련된 사전 지식을 재통합하게 되고, 새로운 지식을 구성해 나간다.
  • 이 단계의 유아는 성인의 쓰기 행동과 자신의 쓰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어 쓸 줄 모른다고 말하며 쓰기 행동을 거부하기도 한다.
  • 또한 스스로 단어를 발명해서 창안적 글자를 쓰거나 글자를 베껴 쓰기도 한다.
  • 초보적 쓰기 단계에서는 의미 전달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정확한 철자 쓰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였으나, 이 단계에서는 글자를 정확하게 써야만 정확한 의미가 전달된다는 것을 안다.
  • 끼적이기가 아닌 철자를 이용한 쓰기가 가능해졌으나, 아직 관례적 쓰기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영유아의 언어발달을 도모하기 위한 양육자의 역할

  • 단일어 이전 시기에는 영아가 주로 지시적 몸짓을 사용하여 주 양육자와 의사소통을 시도하므로 양육자는 이러한 영아의 의사소통적 몸짓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 영아가 언어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지 않은 시기이지만 양육자는 언어적 및 비언어적 상호작용을 영아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 영아의 언어적 반응을 유도하는 질문을 함으로써 영아가 다양한 언어적 반응을 보이도록 하는 상호작용을 양육자가 할 경우 영아의 어휘 능력을 촉진할 수 있다.
  • 다양한 언어 자극을 제공하여야 한다. 양육자가 유아가 직접 언어를 사용할 기회를 제공하고 유아가 대화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이끌고, 대화에서 이야기의 단서를 제공해 줌으로써 양육자와 유아 간에 지속적인 대호가 유지될 수 있다.
  • 양육자는 유아가 제시한 주제를 지속시키거나 다시 제시하여 대화를 촉진할 수 있으며, 유아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대화의 차례를 주고받는 능력을 발달시키게 된다.
  • 가정에서 부모가 유아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유아를 위한 다양한 책을 비치해 두고, 부모가 모범적으로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면 유아의 문해능력은 향상된다.
  • 양육자가 반복되는 단어와 순서적인 진행, 경험과 관련된 내용과 단순한 구성의 쉬운 책을 유아와 함께 읽으면서 책의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유아의 대답에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한다면 유아의 읽기능력과 더불어 상상력도 길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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