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의 애착

영유아의 애착

세상에 첫발을 내딛고 모든 것이 낯설기 한 영아를 따뜻하게 돌봐주는 양육자는 영아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 된다. 영아는 생후 첫 1년 동안 양육자와 강력한 유대관계인 애착을 형성하는데, 애착이라는 첫 인간관계는 전 생애에 걸쳐 모든 방면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므로 초기 경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영유아의 애착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애착의 발달

1) 애착 전 단계 (출생~6)

  • 신생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행동들(미소짓기, 울기, 응시하기, 붙잡기 등)은 주위 사람들과 가까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직 엄마에게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단계로 친숙하지 않은 성인과 함께 있어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2) 애착형성 단계 (6~6,8개월)

  • 영아는 낯선 사람과 자신을 주로 돌봐주는 친숙한 양육자에게 다르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엄마와 상호작용할 때 더 많이 미소 짓거나 웃고 옹알이를 자주 하며, 엄마가 안아주었을 때 더 잘 달래진다. 그러나 엄마와 떨어지더라도 불안해하지는 않는다.

 

3) 명백한 애착 단계 (8~18개월, 2)

  • 친숙한 양육자에 대한 애착행동이 분명히 나타나 엄마와 떨어지게 되면 분리불안을 보인다. 엄마와 가까이 있으려고 하고, 다른 사람보다 엄마를 분명히 좋아하며, 엄마를 안전기지로 사용하여 주위를 탐색한다. 이때 형성된 양육자와의 애착 관계는 영아의 사회정서적 기초가 된다.

 

4) 상호적 관계의 형성 (18개월~2세 이후)

  • 이 시기의 영아는 정신적 표상능력과 언어능력의 발달이 급속히 이루어지면서 엄마와 떨어지더라도 엄마가 돌아온다는 것을 이해하여 분리에 대한 저항이 줄어든다. 영아는 부모와의 상호 애착관계의 파트너로서 부모에게 요구사항을 제시하거나 설득을 하여 협상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부모와 헤어지기 전에 부모가 어디에 가는지, 언제 돌아오는지에 대한 충분히 대화를 하거나 부모에게 떠나기 전에 책을 읽어달라고 함으로써 이전보다 쉽게 부모 없이 지낼 수 있다.

 

애착의 측정과 유형

1) 안정애착

  • 안정된 애착을 보이는 영아는 부모를 안전기지 삼아 주위를 자유롭게 탐색한다. 부모와 분리될 때 괴로워하며 우는 영아도 있고, 울지 않는 영아도 있으며, 부모가 돌아오면 반갑게 다가가 신체적 접촉을 하고 쉽게 안정을 되찾는다. 낯선 성인이 달래줄 때 진정되기도 하지만, 낯선 성인보다 부모를 더 좋아한다. 전체 영아의 60~65%가 이 유형에 해당한다.

 

2) 회피애착

  • 부모와 함께 있을 때 부모에게 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부모와 분리될 때 크게 불안해하지 않고, 부모가 돌아와도 무시하거나 시선을 피하며, 부모가 안아주어도 잘 안기려 하지 않는다. 낯선 성인과 부모에게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 20%의 영아가 이 유형에 해당된다.

 

3) 저항애착

  • 부모를 안전 기지로 활용하지 못하여 부모가 함께 있어도 주위를 거의 탐색하지 않ㄹ는다. 부모가 떠나면 매우 괴로워하며, 부모가 돌아오면 부모에게 안기려 하면서도 화를 내거나 저항하는 것과 같이 양가감정을 나타낸다. 낯선 성인에게 잘 달래지지 않는다.

 

4) 혼란애착

  • 가장 큰 불안감을 나타내는 유형으로 부모가 돌아왔을 때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다가 물러서거나 부모에게 안겨 먼 곳을 쳐다보는 것과 같이 혼란스럽고 모순된 행동을 보인다. 멍한 표정을 짓거나 경직된 자세를 보이며 진정된 후에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

 

애착과 관련된 행동 : 낯가림과 분리불안

  • 낯가림: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을 말한다. 주 양육자가 아닌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 영아에게 다가오거나 안으면 영아가 심하게 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낯가림은 6개월 무렵에 시작하여 돌이 되면 절정에 이르다가 만 2세까지 지속된다. 영아가 낯가림을 한다는 것은 친숙한 사람과 친숙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데, 친숙한 사람인 주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나타나는 낯가람은 일반적인 발달과정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낯가림행동의 반응이 지나치게 강렬하다든지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영아의 사회정서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 분리불안: 분리불안은 친숙한 사람과 헤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다. 영아가 양육자와 함께 있다가 눈앞에 보이지 않거나 떨어지려고 하면 불안해하면서 우는 행동이 분리불안 행동이다. 분리불안은 8개월 무렵에 시작되어 10~18개월 정도에 절정에 달했다가 24개월이 되어야 심한 불안행동은 어느 정도 감소한다. 낯가림과 마찬가지로 분리불안도 발달과정에서 대부분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으로 양육자와 분리되기 싫어하는 행동을 통해 양육자와 더 가까이 있으려고 하고 특별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으므로 애착형성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양육자와 분리되는 경험을 전혀 하지 않거나 분리불안이 지나치면 독립성을 지닌 존재로 성장하기 어려우며, 영아기가 지난 이후에도 심한 분리불안 증상을 보일 경우 분리불안장애로 진단되기도 한다.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