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인지발달 – Vygotsky의 사회문화적 인지이론

유아기 인지발달 – Vygotsky의 사회문화적 인지이론

Vygotsky의 사회문화적 이론에서는 아동을 사회적 맥락에 놓인 존재로 보았다. 아동이 성인이나 더 숙련된 또래들의 도움으로 인지발달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즉 아동은 성인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이 속한 문화에서 적절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법을 습득하게 된다. 유아기 인지발달 – Vygotsky의 사회문화적 인지이론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인지발달에서의 문화의 역할

  • Vygotsky는 유아가 다른 성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각 문화에서 제공하는 지적 적응의 도구를 습득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실제로 문화권마다 성인이 유아의 인지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유아와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Rogoff와 동료들은 과테말라 및 미국의 엄마와 걸음마기 영아 간의 상호작용을 관찰하였다. 과테말라의 엄마는 자녀와 상호작용할 때 엄마가 원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할지라도 주도적이기보다는 반응적이었고 자녀가 하고 있는 것에 간섭하지 않았다. 대조적으로 미국의 엄마는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더욱 주도적이었고 자녀가 하고 있는 것을 지속하도록 격려하였다. 자녀와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는데, 과테말라 엄마는 눈빛, 자세 등으로 자녀와 의사소통하는 반면, 미국 엄마는 명시적인 언어로 자녀와 의사소통하는 경향이 강했다. 과테말라의 경우 저의 모든 시간을 부모와 함께 보내면서 부모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지식을 습득하기 때문에 언어적인 상호작용보다는 비언어적인 상호작용이 중요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각 문화마다 유아가 유능한 성인으로부터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근접발달영역

Vygotsky는 유아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학습자로 여겼지만, 유아가 인지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성인과의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라고 여겼다.

1)근접발달 영역

  • 유아가 혼자 할 수 있는 것(실제 발달 수준)과 유아가 도움을 받아 할 수 있는 것(잠재적 발달 수준) 간의 영역, 유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기술, 사고, 이해들로 구성되어 있어 유아가 어른들이나 더 숙련된 또래로부터 지원을 받아 수행할 수 있는 영역

 

2)성인 또는 유능한 또래의 역할

  • 비계설정으로 도와주기: 유아가 문제를 더욱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유능한 성인이 유아에게 필요한 기회, 재료, 암시, 단서들을 제공해 주는 것

 

유도된 참여

  • 유아가 가족과 공동체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그들 사회의 가치와 관습을 배우는 다양한 방법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 우리나라의 유아들은 설날에는 떡국을 먹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풍습에 대해 안다. 유아가 어린이집에서 이러한 풍습에 대해 배웠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유아가 어렸을 때부터 매해 설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배웠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일상적 활동에 참여하며, 가족의 이야기와 전통에 대해 들으며, 관찰하고 참여하는 것 또한 유도된 참여이다. 이처럼 유도된 참여는 명시적인 언어적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암묵적 형태의 의사소통도 포함된다.

 

인지발달에서 언어의 역할

1) 언어와 사고 간의 관계

  • Vygotsky는 사고와 언어가 함께 발달한다고 주장했다. 영아가 어떤 것을 보고 ‘빠빠’라고 말할 때, 엄마는 ‘그래, 그건 자동차야.’하고 반응한다. 영유아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떤 단어(빠빠)를 사용하게 되면 부모는 그에 적절한 용어로 반응(그건 자동차야)하면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성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영아는 자신의 실제 이해 수준을 넘어서는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즉 영아는 사회적 언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다.

 

2)혼잣말

  • 3~4세가 되면 유아는 자신의 생각과 활동을 조직화하기 위한 도구로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대체로 유아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경험할 때 혼잣말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혼잣말(사적 언어)은 유아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유아의 사적 언어는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라 유아가 자신의 생각을 계획하고 자신의 핼동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외현화된 자기통제체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유아는 언어를 통해 더욱 능숙하고 효율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언어는 인지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7세 정도가 되면 유아는 큰 소리로 혼잣말을 하던 것에서 벗어나 점차 조용한 내적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이처럼 사적 언어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게 일상생활을 조직하고 통제하는 내면적 언어로 변화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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