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인지발달 – Piaget의 인지발달이론

유아기 인지발달 – Piaget의 인지발달이론

유아기에 접어들면서 유아의 사고는 매우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영아기에 비해 언어 능력이 발달함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고 더불어 다른 사람들과 언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자신의 사고를 보다 확장시킬 수 있게 된다.

유아기는 Piaget가 제시한 인지발달 단계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유아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수준에서 사물이나 사건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Piaget는 2~7세에 해당되는 전조작기를 두 개의 하위 단계로 나누었는데, 2~4세까지를 전개념적 사고기, 4~7세가지를 직관적 사고기라고 하였다. 유아기 인지발달 – piaget의 인지발달이론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자.

 

전개념적 사고기(2~4세)

1)상징적 사고

  • 상징적 사고는 특정 대상이나 경험을 표상하기 위해 상징(예: 심상이나 언어)을 사용하는 능력으로서 영아기 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상징이란 어떤 것을 나타내는 징표이다. 일례로, ‘♥’는 사랑이나 우정을 상징하고, ‘☞’는 ‘이쪽으로 가세요.’라는 방향성을 상징한다. 유아가 좋아하는 활동인 가장놀이(상상놀이)가 상징적 사고다. 가장놀이에서 현실에서는 시도해 보기 어려운 것을 상상 속에서 시도해 보고 재현해 봄으로써 유아는 세상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나가게 된다. 유아는 가장놀이를 통해 역할에 적합한 행동을 배우게 된다. 유아는 가장놀이를 하는 동안 자신 또는 친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주시하면서 공동극작가, 공동연출자, 공동배우, 대역배우의 역할을 담당하는데, 유아는 가장놀이를 통해 사람, 사물, 행동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고, 세상에 대해 좀 더 세분화된 표상을 갖게 된다.

 

2)자아중심성

  • 자아중심성이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유아는 타인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중심적 사고는 유아의 언어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유아는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만을 전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 유아는 다른 친구가 한 말을 의미 없이 따라서 반복하거나, 혼자서 길게 이야기를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하지만 듣는 사람의 관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야기 한다. 반복, 개인적 독백, 집단적 독백은 유아의 자아중심성을 반영한다.

 

3)물활론

  • 물활론이란 생명이 없는 사물들도 생명과 감정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특히 구름, 해, 달, 시계 등은 무생물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움직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유아들은 사물도 사람들처럼 생각과 소원과 동기와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이 살아 있다고 생각해서 인형이 자신처럼 편안하게 잠을 자거나 쉴 수 있도록 침대를 마련해 주거나 인형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4)추론

  • 2~4세 유아의 추론은 자신의 과거 경험에 의존하거나, 자신의 욕구에 의해 왜곡되거나, 전환전 추론을 함으로써 오류를 범하게 된다. 전환적 추론이란 특정한 것으로부터 특정한 원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날에 산타할아버지가 온다고 생각하는 유아가 어느 날 백화점에 갔는데 산타 옷을 입은 사람을 보았을 경우, 유아는 “엄마, 오늘이 크리스마스예요? 그럼 오늘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집에도 오겠네?”라고 말한다. 이 경우 유아는 산타 옷을 입은 사람(특정한 것)이 크리스마스(특정한 것)로 연결되어 ‘크리스마스=산타할아버지’라는 결론에 이르게 딘다. 이처럼 유아는 아직 논리적으로 인과관계를 추론하지 못한다.

 

직관적 사고기(4~7세)

1) 보존개념

보존개념은 사물의 어떤 성질(수, 부피, 질량)은 형태나 모양이 달라져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아들은 보존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Piaget는 보존개념이 어떤 순서에 따라 발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유아가 보존개념을 완전히 획득하기 전까지는 얼마간의 기간이 필요하다.

  • 1단계 (4~5세) : 동일한 두 비커에 담긴 물의 양이 같다는 것은 알지만 폭이 다른 비커에 부으면 두 비커의 물의 양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 2단계 (5~6세) : 보존개념을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며, 유아는 보존 과제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다. 한 비커가 다른 비커보다 낮고 넓을 때, 유아는 물의 높이가 더 높은 비커가 양이 더 많다고 하기도 하고, 더 넓은 비커가 양이 더 많다고도 한다.
  • 3단계의 유아 : 보존개념을 이해하며, 유아는 물의 모양이 다른 비커에 넣어도 원래의 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한다. 유아는 물을 다시 원래 비커에 넣으면 물높이가 같아진다고 하거나(가역성), 물을 더 넣거나 덜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양이라고 하거나(동일성), 두 비커의 높이와 너비를 서로 비교하여 높이가 높은 대신 너비가 좁다(보상)고 하는 등의 보존개념을 이용하여 설명하였다.

 

2) 유목화

  • 유목화란 개체를 상위 집단과 하위 집합으로 나누고 그것들의 상호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앵무새는 동물이면서 새의 한 종류이고, 치와와는 포유류면서 개에 속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Piaget는 유목화도 세 단계를 통해 발달함을 제시하였다. 처음 두 단계는 모두 전조작기에 해당되고, 세 번째 단계는 구체적 조작기에 해당된다. 1단계에 속하는 2~4세 유아들은 유목화를 하지 못한다. 이 시기 유아에게 나무와 플라스틱으로 된 가하학적 도형들(다양한 색의 삼각형, 사각형, 고리, 반고리 등)을 제시한 후 비슷한 것끼리 함께 놓으라고 하자, 이 시기 유아는 전체적인 기준 없이 몇 개의 도형만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늘어놓았다. 2단계의 5~7세 유아는 유목이라는 범주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시기 유아는 한쪽에는 다각형을 두고 다른 한쪽에는 곡선형을 두었다. 그리고 다각형은 다시 삼각형과 사각형으로 나누고, 곡선형은 다시 고리와 반고리로 나누었다. 유아는 모양이라는 한 가지 기준에 따라서는 유목화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단계의 유아는 서로 다른 수준의 유목들이 어떤 관계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유아는 사물을 위계적으로 배열할 수는 있지만, 전체와 하위 부분을 동시에 고려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3단계는 7~11세 아동들로 이 시기에는 위계적 유목화가 가능하며, 포함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다각형을 삼각형과 사각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전체와 부분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 아동의 사고는 부분 또는 전체 중 하나에만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탈중심화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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